1860년대 미국의 북부와 남부는 서로 이해관계가 달랐다. 북부는 상공업 중심으로 민주주의가 발달해 노예제도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했지만, 남부는 목화재배 중심으로 거대한 농장을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노예제도를 옹호했다. 링컨이 당선되고 한 달 후인 1861년 4월 12일 남북전쟁은 시작되었다. 북부는 남부에 비해 인구가 3배나 많았지만 유능한 지휘관의 부족과 병사들의 훈련이나 전투경험 부족으로 초기에는 계속 패했다. 하지만 링컨은 하나님께서 그의 모든 삶을 책임져 주실 것을 굳게 믿고 자신을 하나님께 굴복시킴으로써 북군은 승리하게 되었고, 1863년 1월1일 연방의 모든 노예들에게 영원한 자유가 부여되었다. 노예해방 선언으로 4백만 명이나 되는 흑인 노예들이 자유를 얻게 되었고 1865년 4월 남군의 항복을 받아 냄으로써 4년간의 전쟁은 끝나게 되었다. 남북전쟁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엄청나서 북부의 군사 200만명 가운데 전사자가 무려 36만명이었으며, 남부의 군사도 65만명 가운데 25만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결국 전쟁의 승리를 통해 미합중국의 분열을 막게 되었으며 흑인들에게는 진정한 자유가 허락되었다. 이는 분열된 나라의 통일뿐 아니라 흑인과 백인, 사람들의 분열을 하나로 만든 진정한 의미의 통일이었다.
드디어 북군이 고대하던 승리를 1862년 9월 17일 메릴랜드 주의 앤티담 전투에서 처음으로 얻게 되었다. 링컨은 그토록 목말라 하던 승리의 소식을 접하고 그곳을 방문해 병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그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었다. 그때 옆에 있던 한 참모가 말했다.
“대통령 각하! 이제부터 아무 염려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우리 북군 편이십니다.”
그 말을 들은 링컨이 대답했다.
“오직 나의 염려는 내가 하나님 편에 서 있는가 하는 것일세. 우리가 하나님의 향해 서 있기만 하면 언제나 하나님은 우리 편이 되어 주신다네. 하나님께서는 성경의 다윗을 통해서 내게 그 사실을 깨우쳐 주셨네.”
실제로 링컨은 성경을 묵상하다가 다윗의 시를 읽고 그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다윗처럼 아무리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하나님 편이 되길 소원했고, 하나님의 기쁨이 되길 바랐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그의 모든 삶을 책임져 주실 것이라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이 전쟁은 하나님의 전쟁이며, 저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길 원합니다. 당신의 젊은이들이 무참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저들을 지켜 주시고, 우리가 이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도와주시면, 저는 평생 하나님을 위해 제 인생을 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